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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비전장학생 이민상, 행정고시 합격까지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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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포스코비전장학생으로 선발된 연세대학교 사학과 이민상 장학생이 2025년 국가공무원 5급 공채시험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대학 생활 내내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았다는 이민상 장학생은, “합격은 제 실력보다는 주변의 도움 덕분”이라며 함께해 준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포스코비전장학을 통해 받은 응원과 격려를 마음에 새기며, 앞으로는 장학생이 아닌 공직자로서 사회에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는 이민상 학생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Q.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지역대학생 대상 장학사업인 비전장학생에 2018년도에 선발된 연세대학교 사학과 18학번 이민상입니다. 올해 10월 2025년도 국가공무원 5급 공채 시험(행정고시)에 최종합격했습니다. 현재는 대학교 마지막 학기 재학 중입니다.
Q. 포스코비전장학생으로 선발되었던 당시와 지금의 본인을 비교했을 때,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선발 당시와 현재 저를 비교한다면, 많이 겸손해졌다고 생각합니다. 대학교 진학 후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고, 비전장학생에도 선발되었습니다. 이렇게 원하는 대로 일이 풀리니 좋게 말하면 자신감, 나쁘게 말하면 거만함이 은연중에 생겼던 것 같습니다. 이후로 7년이라는 시간 동안 학업, 군복무, 수험 생활을 하면서 많은 일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겸손함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제가 올해도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도 제 실력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주변의 감사한 분들의 도움 덕분이라는 생각이 큽니다.
Q. 최근에 행정고시로 알려져 있는 5급 공무원 공채시험에 최종 합격하셨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5급 공무원 공채시험이라는 도전은 쉽지 않은 길인데요, 어떤 계기로 이 길을 결심하셨나요?
본래 대학교에 진학할 때 고등학교 역사 교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 진학 후에 교사보다는 정부 부처에서 정책을 수립하는 일을 맡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5급 공채시험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최초에 역사 교사를 희망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제가 성장하면서 국가와 사회에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제가 가진 역량을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싶다는 생각이 바탕이 되었습니다.
이 시험에 처음 도전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저 역시 처음에는 초단기 합격을 꿈꿨습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짧은 기간만에 시험을 붙기는 어려웠고, 입법고시(입법부 공무원 5급 공채시험)을 포함하여, 총 4번의 불합격을 경험했습니다. 여러 번 시험에 떨어지다 보니,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고 주변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며 스스로 초라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 성인임에도 스스로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님 지원을 받으며 공부한다는 점이 가장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결심 이후에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올해 2차 합격 발표날 저의 소식을 기다리던 가족, 친구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었던 순간입니다. 가족들은 물론이고 친구들, 주변 지인들이 모두 진심으로 축하해 주셔서 그동안 주변 분들께 잘 행동해 왔다는 생각이 들어 정말 기뻤습니다.
Q. 준비 과정에서 자신만의 공부 루틴이나 멘탈 관리 방법이 있었나요?
2023년 1월 2일부터 2025년 6월 29일까지 항상 지켜 온 루틴은 하루 기상시간과 일주일의 공부 스케줄입니다. 일요일을 제외한 모든 날에는 아침 6시 반에 기상하였고, 일주일 동안 공부해야 하는 날은 항상 도서관, 스터디 카페에 가서 공부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물론 지키지 못하는 날도 있었지만 최대한 타협 없이 지키고자 했습니다. 또한 멘탈 관리 관련해서는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세운 계획을 다 이루지 못했더라도, 남들보다 일주일 공부시간이 부족하더라도 너무 자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다 하지 못했으면 내일, 내일이 안 된다면 다음 주라도 끝내겠다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5급 공무원 공채시험뿐만 아니라 다른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에도 최소 1년, 길게는 3년이 넘는 장거리 레이스이기 때문입니다.
Q. 시험에 합격 후 느낀 점, 기대와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나요?
합격 후에는 드디어 이 시험을 끝낼 수 있다는 안도감이 가장 컸고, 동시에 스스로를 증명해냈다는 사실에 기뻤습니다. 아마 합격 발표 당일 느낀 감정은 앞으로도 계속 생각날 것 같네요. 또 공부할 때는 합격만 하면 아무런 걱정도 없고, 모든 일이 잘 풀릴 거라고 생각했지만 세상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부딪히고, 넘어지는 과정이 놓여있기에, 매 순간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자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습니다.
Q. 합격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 사람은 누구였나요?
합격 후 가장 먼저 어머니와 외할머니께 전화를 드렸는데, 두 분 다 제가 계속 시험에 떨어져도 ‘아무 걱정 없다. 다 잘될 거다.’고 하셨으면서도 소식을 듣자마자 눈물을 흘리셨던 것이 생각납니다.

Q. 비전장학생으로 참여했던 재단 프로그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을까요?
비전장학생으로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도, 개인 사정으로 재단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해 항상 죄송한 마음입니다. 비전장학생으로 참여했던 프로그램 중 2019년 팔공산에서 진행된 하계캠프가 기억납니다. 생각보다 알차고, 재밌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장학생 선후배 동기들과 어색하면서도 천천히 친해질 수 있었던 기억에 남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Q. 앞으로 어떤 공직자가 되고 싶으신가요?
공직자로서 명예나 돈과 같이 특정한 목표를 좇다 보면 잘못된 길로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매 순간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평범한 공직자로서 국가와 사회에 큰 기여는 하지 못하더라도,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에 작은 발걸음이라도 남길 수 있다면 큰 기쁨일 것입니다.
Q. 비전장학생 졸업생으로서, 후배 비전장학생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려요!
스스로 생각하기에 남들에게 조언할 정도로 대단한 사람은 절대 아니기에, 함부로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습니다. 그래도 제 경험상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던 마인드셋을 말씀드리자면, 어떤 경우에도 ‘오히려 좋아’라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입니다. 내가 계획했던 방향으로 일이 진행되지 않아도, 진로가 바뀌어도, 큰 역경이 부닥치더라도 "오히려 좋아"라는 인생사 새옹지마의 마음을 가지면 좋습니다. 저는 실제로 돌이켜 봤을 때 그 당시에는 실패, 좌절로 여겼던 것들이 나중에는 새로운 길을 찾고, 새로운 마음을 갖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나에게 포스코청암재단이란?
포스코비전장학생이 아니었더라면, 제가 대학시절 마음 편히 공부할 수 없었을 것이고, 5급 공무원 공채시험에 합격하는 결과를 얻기도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단순한 금전적 지원뿐만 아니라, 장학생들의 생활을 살펴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 역시 졸업 이후에도 장학생 후배분들과 재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두 팔 걷고 나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