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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비전장학생 지역별 간담회 활동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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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은 포스코비전장학생으로 선발되어 현재 대학에 재학중에 있는 모든 펠로분들과 함께 8월에 1박2일간 비전캠프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하여 캠프를 갖지 못하고 지역별로 비전장학생 선후배들이 자발적인 소규모 간담회를 진행하였습니다.
하루속히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어 자유롭게 장학생들이 서로 만날 수 있는 날을 기원하며, 즐거운 커뮤니티 활동으로 친목을 다지는 2편의 지역별 활동 후기를 남깁니다
포스코비전장학생 서울지역[광양출신] 커뮤니티 활동 후기 1
>>> 김민지 (건국대학교 2학년)
광복절 을 맞이하여 그저 쉬는 날이 아닌 의 미 깊은 날을 광양장도박물관에서 새로운 인연들과 함께 보냈습니다. 광양장도 박물관은 포스코1%나눔재단 국가무형 문화재 지원사업에 기부를 받은 곳이기도 합니다. 박물관 앞에서 6명의 학우님들과 함 께 박종군 관장님과 첫인사를 나누고, 세미나실로 자리를 옮겨 우리 전통문화에 대해서 평소에 알지 못했던 점과 유형문화재와 무형문화재의 가치와 보존에 있어서의 차이점을 배웠습니다.
무형문화재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일본의 경우, 26대까지 갔다는 점 에 대해 우리나라는 몇 대까지 보존할 수 있을까 깊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포스코에서 지원받아 제작 되어 전시된 장도를 볼 수 있었습니다. 장도는 하루만에 뚝딱 만들어지는게 아니라 몇날 며칠 동안 1000도씨가 넘는 불앞에서 칼날 의 형태를 잡고 칼집을 만들고 어느 한 쪽도 소홀 할 수 없는 작업 이 요구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실용품으로서 가치는 떨어졌지만, 장도 한 자루에는 한 민족의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박물관 1층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칼이 전시 되어 있었고 2층에는 우리 칼, 그 중에서도 작고하신 무형문화재 60호 장도장 (故)박용 기 선생님의 평생을 만들어 온 각 종 장도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들은 박종군 관장님으로부터 1시간 30분 정도 열정적인 설명을 들으며, 또는 영상을 통해 장도 만드는 과정을 다시 한 번 배울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 기회가 된다면 은빛 정신이 물든 나만의 은장도를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작년 하계 캠프에 함께하지 못 했던 친구들이 올해 코로나로 인해 캠프가 생략되어 다들 아쉬워했습니다. 내년에는 꼭 하계 캠프에서 만날 수 있길 바라며, 자리를 옮겨 편안하고 자유스러운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 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타지역 대학 생활을 하면서 우연히 고등학교 친구를 만난 적이 있는데 그 때 너무 반가웠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고향이라는 단어는 항상 정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소규모 모임을 통해 알게 된 학우들과의 인연은 대학 생활의 비타민 같은 존재이길 바래봅니다. 겨울 방학이 되기 전 우리는 고향인 이 곳, 광양이 아닌 서울에서 더 많은 학우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가지기로 약속하며, “서두르거나 마음이 흐트러지면 어디에서든 표가 나,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박종군 관장님의 장도의 정신을 되새기며 어떤 일에 있어서 우리도 과정 하나하나에 서두르지 않고 집중해서 앞으로의 미래를 향해 걸어나갈 것을 맹세해 보았습니다.
2020년 포스코비전장학생 서울지역[포항출신] 커뮤니티 활동 후기 2
>>> 김강민 (중앙대학교 2학년)
20년 8월15일 오전 11시경 경복궁 앞에서 집합을 했습니다. 대부분이 초면이거나 오랜만에 마주하는 얼굴들이라 그런지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지만 모두들 열린 마음으로 참여해 주셔서 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었습니다. 경복궁 안으로 들어가 가장 먼저 경회루 쪽으로 이동하여 표지판의 설명을 읽으며 경치를 구경했습니다.
비가 내리는 습한 날씨 탓에 이동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장학생분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힘든 지도 몰랐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서로의 1학기 생활을 들려주며 한층 더 가까워졌습니다.
경복궁을 빠져나와서 점심 식사 장소로 출발했습니다. 광복절 행사로 인해 많은 인파가 몰려 시국이 시국인 탓에 위험하기도 했고 이동이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아 시간과 장소를 잘못 잡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욱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고 빠르게 이동하여 그래도 금방 음식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점심은 ‘광화문미진’이라는 식당에 방문하여 보쌈정식, 냉모밀, 콩국수 등을 먹었습니다. 모밀이 가격에 비해 생각보다 양이 많아 모두들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점심식사를 마무리하고 인사동 길거리를 구경하며 근처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각자 원하는 음료를 주문하고 창가쪽 자리에 앉았습니다. 역시 밖에서 맞는 비와 안에서 보는 비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모두들 한참동안 묵묵히 운치 있는 바깥 풍경을 바라보다 누군가의 한마디로 말문이 트여 각자의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20년도에 입학한 친구들은 꿈꾸던 대학생활과는 많이 다른 현실에 아쉬움을 보였고, 19학번 친구들은 본인이 겪었던 대학생활을 이야기 해주며 간접적으로 나마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또한 작년에 진행했던 비전하계캠프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내년을 기약했습니다. 자신의 공부 경험이나 앞으로의 계획 등 여러 정보를 주고받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꽤 흘러있었고, 날씨도 맑게 개어 해가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타 권역의 장학생분들의 활동과 비교해 일정, 구체적인 계획 등 디테일한 부분에 있어 다소 부족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활동이 적었던 만큼 오히려 대화를 할 수 있었던 시간이 많아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서울지역장학생’이라는 하나의 공통점으로 만나 서로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고, 친해질 수 있어서 매우 뜻 깊은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계캠프의 일정이 취소되어 장학생들끼리의 화합의 기회가 올해는 없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이렇게 각 지역별로 대체활동을 제안해주셔서 짧은 시간이나마 삼삼오오 모여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자리를 가지며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내년에는 꼭 모든 장학생들이 모일 수 있는 기회인 하계캠프가 성황리에 이루어 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 대체활동을 기획하신 운영진분들과 참여해주신 장학생분들 모두 감사드리고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