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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포스코청암상’ 수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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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상 : 조윤제 교수
- 생로병사의 비밀과 암의 생성·억제 메커니즘 최초 규명,
- 암 치료 연구에 획기적인 전기 마련
○ 교육상 : 금오공업고등학교
- 73년 동양 최대의 첨단 공업고등학교로 개교, 조국 근대화에 기여
- 산업수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마이스터고로 전환, 제2의 도약
○ 봉사상 : 라파엘클리닉
- 18년간 국내 외국인 노동자 75개국 21만명 무료진료
- 저개발 국가 대상으로 현지 의료지원 확대, 나눔과 사랑의 정신 실천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권오준)은 2월 25일 이사회를 열고 2016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로 조윤제 포스텍 교수(과학상), 금오공업고등학교(교육상), 라파엘클리닉(봉사상)을 각각 선정했다.
과학상 수상자인 조윤제 교수는 생명체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유전자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규명함으로써 생로병사의 비밀과 암의 발병 원인을 이해하는데 크게 기여한 구조생물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이다.
조 교수는 암과 같은 종양을 억제하는 단백질 및 단백질복합체(Mus81-Eme1등)의 3차원 입체구조 규명과 분자생물학적 실험을 통해 손상된 DNA를 인식하고 정상 유전자로 치유해 나가는 메커니즘을 명확히 규명하였으며, 단백질들이 이루는 네트워크상에서 상호분자 인지 및 신호 조절 메커니즘의 근본적인 이해를 통해 유전자 안정화를 조절하는 신개념 항암제의 탄생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또한 조 교수는 유전자 복제가 세포주기에 맞추어 한 번씩만 일어나도록 하여 암세포의 성장을 차단할 수 있는 제미닌(geminin)단백질의 작용 메커니즘을 최초로 밝혀내 암 치료 연구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였다.
조 교수의 업적은 생명과학을 넘어 화학과 생물물리학에서 널리 인용되고 있으며, 현재 전세계 구조생물학자 중 가장 성공적인 과학자 중 한 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조 교수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항암제를 개발하는 노력이 현재 진행 중에 있으며, 향후 멀지 않은 미래에 가시적인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 교수는 1986년 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생화학 석사, 1993년 미국 코넬대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95년까지 Memorial Sloan-Kettering Cancer Center (N.Y. USA)에서 암생물학으로 Post-doc과정을 거쳤고 2000년까지 KAIST의 구조생물학센터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였으며, 2001년부터 현재까지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경북 구미에 위치한 금오공업고등학교는 우리나라 산업화가 시작되던 1973년 동양 최대의 첨단 공업고등학교로 설립되어 43년간 산업발전에 뿌리가 되는 기계, 정밀공업 분야에서 1만 5천 여명의 산업기술인을 양성하여 조국 근대화에 이바지하였다.

또한 지금까지 세계기능올림픽 금메달 15개 등 전국 및 국제기능대회에서 1천명이 메달을 확득하여 국위를 선양하였으며, 8천 여명이 RNTC(학군부사관)로 진출함으로써 군 장비의 현대화를 통한 자주국방에도 크게 기여했다.
1990년 이후 금오공고는 고학력자 선호에 따른 공업고 진학 외면으로 침체를 겪었지만, 2010년 산업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마이스터고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이론과 기능이 겸비된 기술명장 양성에 앞장서며 제 2의 도약기를 맞이하였다.
학교에서 산업현장으로 산업현장에서 교실 속으로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교육 받을 수 있는 전문기술심화교육인 듀얼(Dual) 교육시스템과 산업현장 교수가 학교 실습장에 상주하는 생산시스템까지의 기술교육은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전국 최초의 무학년제 프로젝트 수업과 현장 실무중심의 교육, 학생들의 소질, 적성에 맞는 7개의 맞춤형 취업경로를 제공하는 ‘7-Track’의 차별화된
취업프로그램을 통해 3년 연속 취업율 95%를 달성하는 등 최고의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마이스터고 교육의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하였다.
봉사상 수상단체인 라파엘클리닉(대표 안규리)은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무료진료소로 1997년 김수환 추기경의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정신에 영향을 받아 설립되었다. 당시 차별과 냉대 속에서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웠던 이주 노동자들을 위해 서울대 가톨릭교수회와 서울대 의대 가톨릭학생회(CaSa)를 중심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첫 진료는 궤짝 두 개에 약품을 싣고 혜화동 성당의 한편에서 30여명의 환자로 시작했으며, 이후 가톨릭신학대학 성신교정과 야전병원과 같았던 동성고 대강당 복도로 옮기면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현재는 매주 일요일 성북동 라파엘센터와 동두천 진료소 그리고 강원도 홍천, 춘천 등 이동클리닉을 통해 진료일 평균 300여 명, 연간 1만 5천여 명의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내과, 치과, 산부인과 등 총 17개의 진료과목을 갖춘 준종합병원으로 성장했으며, 약 60여 개의 2차 병원 네트워크를 구축해 중증환자를 지속적으로 진료하고 있다.
올해로 19년째를 맞는 라파엘클리닉은 필리핀, 베트남, 몽골, 나이지리아 등 75개국에 21만 여명의 환자들을 치료했으며, 연간 약 1천 5백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2007년에는 해외의료지원을 위한 ‘라파엘인터내셔널’을 발족해 국내 이주 노동자들을 돕는 일에 그치지 않고 몽골, 네팔, 미얀마 등지의 의료지원과 함께 현지 의료역량 강화를 위한 의료진 교육을 실시해 나눔과 사랑의 정신을 확산시키고 있다.
라파엘클리닉은 의료 소외계층인 이주노동자들에게 무료의료진료소를 운영해 인간존중과 생명보호, 나눔과 사랑의 정신을 몸소 실천하고 확산시켜 왔다. 이에 대한 공적을 인정받아 라파엘클리닉은 2006년 필리핀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2012년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대한민국 인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6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은 오는 3월 30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되며 부문별로 상금 2억 원을 각각 수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