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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연구의 꿈 열어준 포스코청암재단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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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연구의 꿈 열어준 포스코청암재단에 감사”
정다영 / 포스코청암재단 2014 아시아지역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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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학생 때 아주 우연한 기회에 한 타이완 가수의 팬이 되면서부터 중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대학에서도 중문학을 전공했고, 교환학생으로 타이완에서 타이완문화에 푹 빠져 지냈으며, 중국어 공부를 시작한 계기가 되었던 그 타이완 가수를 직접 만나기도 했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 나는 중국 베이징에서 석사과정을 밟았고, 중국대륙-타이완 양안(兩岸) 간 언어와 문화 차이, 그리고 중국어 교육에 흥미를 가지게 되어 자연스레 타이완의 박사과정 진학을 계획하게 되었다.
그러나 긴 시간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금전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했다. 그래서 마침 포스코청암재단에서 아시아지역전문가 양성을 위해 장학생을 선발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하게 되었다. MBA과정과 이공계열에 집중되어 있는 타 기업의 장학제도와 달리 포스코청암재단은 인문사회학 분야의 연구자들에게 관심과 도움을 주는 것이 인상 깊었다.
또한 지리적 근접성과 문화, 역사의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지역에 대한 연구와 전문인력이 부족한 실정에서 아시아지역의 대학을 선택해 그 지역의 언어와 문화, 역사, 정치, 경제에 대해 공부하려는 인재들에게 포스코청암재단이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다는 것에 놀라움을 느꼈다.
마침내 영광스럽게도 포스코청암재단 아시아지역전문가 장학생으로 선발되었고 타이완에서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나는 지금까지 아시아지역전문가 양성을 위해 선발된 장학생 중 타이완으로 가는 첫 번째 장학생이었기에 더욱더 자부심을 가지고 유학길에 오를 수 있었다.
타이완은 아시아의 작은 보석과 같은 나라다. 비록 중국의 강경한 외교정책에 밀려 국제경기에서도 타이완국기 대신 올림픽위원회 깃발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지만, 그래도 타이완은 분명히 특별한 존재감을 지닌 나라다. 중국 대륙이 새로 지은 크고 화려한 쇼핑몰 같은 곳이라면, 타이완은 골목길에 숨어 있는, 하나뿐인 아기자기한 가게 같은 곳이다.
타이완에서 인상적으로 느꼈던 것은 겉모습이 아닌 실리와 내실을 중시하는 문화였다. 또한 타이완 사람들은 사람들이 자신과 다름을 인정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성숙한 의식이 몸에 배어 있고, 매우 친절하고 예의 바르다. 일상생활에서 ‘뿌하오이쓰(不好意思·미안합니다)’ 혹은 ‘씨에씨에(謝謝·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무척이나 자주 하는 편이다. 타이완 사람들의 이러한 면은 호탕하고 시원시원하며 때론 다소 거칠게까지 느껴지는 중국 대륙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부분이다.
이런 타이완에서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고, 평생의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 나에게는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타이완에 대한 나의 꿈을 응원해주고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의 문을 열어준 포스코청암재단에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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