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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비전장학 펠로우, 오륜중학교 김원 선생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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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포항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포스코비전장학생으로 선발된 김원 펠로우는 청주대학교 사범대학 음악교육과를 졸업한 후 현재 서울 오륜중학교에서 음악교사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받게된 장학금은 김원 펠로우가 학업을 지속해 나가는 든든한 발판이 되었고, 그 경험은 교육자로서의 꿈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김원 펠로우는 “장학금은 단지 재정적 지원이 아니라, 누군가의 신뢰와 응원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알려준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회상합니다. 포스코비전장학에 선발된지 12년이 지난 지금, 본인이 받았던 사랑과 격려를 학생들에게 전하며 ‘선한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는 김원 펠로우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Q. 안녕하세요, 김원 선생님! 그동안 잘 지냈나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포스코청암재단 임직원분들과 재단 뉴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이렇게 다시 인사드리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저는 포항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3년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포스코비전장학생으로 선발된 김원이라고 합니다. 어느덧 12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당시 저의 어려운 형편을 알고 계셨던 담임선생님께서 포스코비전장학 프로그램 신청을 권해주셨던 순간이 아직도 기억에 선합니다. 아마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용기를 내어 무언가에 도전해 본 순간이 아니었나 싶어요. 덕분에 경제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시절,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청주대학교 사범대학 음악교육과에 진학하고 학업을 무사히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서울에서 중학교 음악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며, 학창시절 꿈꿔왔던 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에 하루하루 감사함을 느끼고 있어요. 음악과 교육이라는 저의 두 가지 사랑을 품고 2025년을 힘차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Q. 현재 중학교 음악 선생님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원래 장래희망이 음악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었나요? 그 꿈을 가지게 된 어떤 계기가 있을까요?
네, 지금은 서울 오륜중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음악의 즐거움을 전하고 있어요. 사실 처음부터 ‘난 꼭 음악선생님이 될 거야!’라고 확고하게 제 진로를 정했던 건 아니었어요. 저희 집이 목회자 가정이어서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교회 음악과 함께 자랐었기에 음악을 곁에 두는 삶이 너무나 익숙했었죠. 그러다 보니 음악과 관련된 직업을 꿈꾸게 되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학교라는 공간을 정말 좋아했거든요. 아침마다 학교 가는 게 너무 즐거웠고,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만나는 일상이 행복했어요. 그런 경험들이 쌓여, 제가 있어야 할 자리는 학교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음악과 교육이라는 저의 두 가지 사랑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음악교사의 길을 걷게 된거죠.

Q. 교사라는 직업의 장점과 단점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교사라는 직업은 무엇보다 ‘사명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나이가 들면서 직업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교사는 다음 세대에게 삶의 가치와 의미를 전하는 사람’이라는 본질적인 부분은 변하지 않아요. 장점이라면, 내적으로 큰 뿌듯함과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에요. 내 작은 노력이 학생 한 사람의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기쁨이죠. 또 학생들의 웃음과 눈빛에서 얻는 에너지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따뜻해요. 하지만 단점도 있죠. 몸과 마음이 항상 건강해야 해요. 학생들과의 수업, 동료 선생님들과의 협업 등에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거든요. 그래서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더 크게 느끼게 돼요.
Q. 장래희망으로 꿈꿔왔던 선생님으로 일해 보니까 어떤가요? 기대했던 것과 달랐던 부분은 없었나요?
솔직히, 일에 대한 만족도는 꽤 높은 편이에요. 다만 생각보다 유쾌하고 웃긴 선생님이 되는 건 어렵더라고요. 제가 학생이었을 땐 정말 재미있고 위트 있는 선생님들이 많았는데, 막상 제가 그 역할을 하려니 쉽지 않더라고요. 그 대신 저는 수업에 더 집중하고, 아이들에게 진정성 있는 가르침을 전하려 노력해요. 기대했던 것과 조금 다르긴 하지만, 그만큼 배움과 성장이 더 큰 것 같아요.

Q. 선생님으로 근무하는 기간 동안 재밌는 에피소드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공유해 주세요!
학교 축제에서 동료 선생님들과 아이돌그룹인 Day6 노래를 불러 무대를 꾸몄던 적이 있어요. 아이들이 정말 즐거워하더라고요. 또 수련회에서는 몰래 준비해 간 아이돌 춤 <첫 만남은 너무 어려워>를 아이들에게 깜짝 선보이기도 했어요. 저는 평소에 재미있거나 엉뚱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학생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나가는 이런 도전들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이런 순간들이 교직생활의 활력소인 것 같아요.
Q. 앞으로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으신가요? 선생님으로서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다짐이 있을까요?
교생실습 마지막 날, 담임선생님께서 써주신 편지의 한 구절이 지금도 마음에 깊이 남아 있어요. ‘아이들과 소통하는 교사가 되어라. 아이들과의 소통은 눈을 바라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 이 말씀을 끝까지 지키고 싶습니다. 제가 평생 교직에 머물지는 않더라도, 교사로 있는 동안만큼은 늘 진심을 다하고,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선생님이 되자고 다짐하고 있어요. 늘 진심으로 학생들과 마주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함께 성장하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Q. 비전장학생 졸업생으로서, 후배 비전장학생들에게 조언의 한 말씀 부탁드려요!
사랑하는 후배 여러분, 포스코비전장학생으로 선발되신 걸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이제 여러분 곁에는 든든한 지원군이 생겼습니다. 마음껏 배우고, 마음껏 생각하고, 마음껏 도전해 보세요. 무엇을 하든지 여러분은 이미 올바른 길을 걷고 있어요. 여러분만의 색깔로 세상을 물들일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때로는 도전이 두려울 수도 있지만, 그 속에서 성장하고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그러니 주저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세요!
Q. 마지막으로, 나에게 포스코비전장학이란? 포스코청암재단이란?
포스코비전장학은 제게 ‘나도 무언가를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다’를 증명해 준 소중한 계기였어요.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행복은 세상 어떤 기쁨보다 값지고 고귀하다고 믿어요. 이 마음을 마음속 깊이 새기며, 제가 받은 사랑과 지원을 누군가에게 나누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포스코청암재단과 비전장학이 제게 준 용기와 희망 덕분에 오늘의 제가 있음을 감사히 여기며, 앞으로도 이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작은 이야기지만 여러분께 따뜻함과 힘이 되길 바라며, 여러분의 꿈과 일상에 언제나 음악처럼 밝은 에너지가 흐르길 기원합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