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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비전장학생 지역소모임 활동, 강원도 삼척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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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청암재단에서는 대학생 대상 장학 프로그램 출신 비전장학생들이 지역별로 조를 편성하고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네트워킹 모임 ‘엔비전’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엔비전'은 en(~이 되게 하다, ~한 상황에 처하게 만들다)과 vision(상상, 예지력, 전망)을 합친 단어로, 포스코비전장학생 모두가 원하는 미래를 그려내고 만들어 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은 활동명입니다. 이번 겨울, 엔비전 수도권 2조 장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삼척 워크숍을 다녀왔다고 하는데요. 비전장학생들의 겨울 워크숍 여정을 함께 따라가 보실까요?

 

안녕하세요, 포스코비전장학 17기 김은솜입니다. 저는 비전장학생 지역별 네트워킹 프로그램인 '엔비전'의 수도권 2조 조장을 맡고 있습니다. 엔비전을 통해 조원들과 분기별로 꾸준히 만나 교류하다 보니 벌써 3년째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함께했던 선배들의 졸업을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강원도 삼척으로 겨울방학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지금부터 저희 조의 특별했던 이번 워크숍을 소개해 드릴게요 :)​

이번 워크숍의 테마는 ‘지속 가능성’이었는데요, 저는 2023년도에 포스코비전장학 글로벌 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독일을 다녀온 후, 환경 보호를 위한 작은 실천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워크숍 역시 ‘지속 가능성’과 ‘환경’을 중심으로 기획해 보았습니다! 선배 장학생들의 졸업을 축하하는 자리이면서도, 참석한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일정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구성했습니다. ​

 

본격적인 일정 소개에 앞서, 혹시 ‘디지털 관광 주민증’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디지털 관광 주민증은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지원·홍보하는 제도입니다. 이 증서를 발급받으면 해당 지역의 다양한 관광 상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등 여러 혜택이 주어진답니다. 지방 소멸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지역 관광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제도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인구 감소 지역을 방문하고, 그 지역의 경제와 문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돕는 선순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디지털 관광 주민증을 활용할 수 있는 지역 중 하나인 강원도 삼척을 이번 워크숍 장소로 정하게 되었답니다.

 

 

저희는 삼척에 도착하자마자 강원도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감자로 만든 옹심이 칼국수와 감자전을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하느라 피곤했던 조원들이 강원도 향이 물씬 나는 따뜻한 음식을 먹으며 한껏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다음으로, 사전에 예약해 둔 공방으로 이동해 ‘비치코밍아트’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했습니다. 비치코밍이란 ‘Beach(해변)’와 ‘Combing(빗질하다)’의 합성어로, 해변을 거닐며 표류물이나 쓸모 있는 물건을 줍는 활동을 뜻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해양 쓰레기를 수거해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활동으로 의미가 확장되었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곳은 삼척에 위치한 ‘감성공작소’라는 공방으로, 이곳에서는 해양 쓰레기를 재활용하여 다양한 예술 공예품을 만드는 ‘비치코밍아트’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강원도 삼척 바다의 쓰레기를 업사이클링 해 기념품을 만들 수 있어서 정말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조원들은 서로 담소를 나누며 열쇠고리, 병뚜껑 자석 등 각자의 개성을 담아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디지털 관광 주민증을 활용해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버려진 해양 쓰레기를 새롭게 재탄생시키면서 환경 보호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후 삼척의 대표적인 명소이자 국보이자, 관동팔경 중 하나인 죽서루를 방문했습니다. 누각에 올라가 삼척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조원들과 담소를 나누고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전통시장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 삼척 중앙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청년몰부터 어시장까지 다양한 가게를 둘러보고, 저녁 식사 재료와 기념품을 구매했습니다! 대형마트 대신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했습니다. ​

숙소가 있는 추암해변으로 이동한 후, 해질녘 동해와 촛대바위를 감상하며 소원을 빌었습니다. 시원한 파도 소리와 석양이 어우러진 삼척 바다를 보며 추위도 잊고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비치코밍아트 체험에서 만든 열쇠고리를 촛대바위를 배경으로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잊지 않았답니다!

 

 

삼척 중앙시장에서 사 온 재료로 다 함께 저녁을 준비했습니다. 직접 장을 보고 요리한 덕분인지 더욱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는 캠프파이어를 하며 마시멜로를 구워 먹었답니다. 그리고, 지난 1년간 조장으로 활동하며 엔비전에 참여해 준 조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한 달 전 해외여행 중 조원들을 떠올리며 직접 고른 선물과 손 편지를 함께 포장해서 전달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동해의 해돋이를 감상했습니다. 포항의 바다와는 또 다른,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진 삼척 바다의 절경을 보며 한참 동안 몰아치는 파도를 구경했습니다. ​ 이렇게 저희의 삼척 엔비전 워크숍은 마무리되었습니다. 대중교통과 도보를 이용하고, 쓰레기를 최소화하며, 전통시장을 방문하고, 해양 쓰레기를 업사이클링 한 기념품을 만드는 등 지속 가능성을 실천한 이번 워크숍이 더욱 뜻깊게 느껴졌습니다. 졸업을 앞둔 선배들에게 따뜻한 응원이 되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이런 의미 있는 모임을 지속할 수 있도록 늘 아낌없이 지원해 주시는 포스코청암재단에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