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2017 포스코청암상 권오준 포스코청암재단 이사장 환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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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긴 겨울이 물러나고 새 생명들이 약동하는 포근한 봄날 저녁입니다.
 

오늘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에 참석해 주신 내빈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포스코청암상은 제철보국의 일념으로 조국근대화의 기틀을 닦으신 청암 박태준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따뜻하고 풍요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는 인재들을 널리 상찬(賞讚)하고 격려하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짧은 인생을 영원 조국에’라는 신념의 나침반을 따라 스스로 물욕의 유혹을 배격하면서 한 치 어긋남 없이 헤쳐 나간 청암선생의 일생은 무소유 대기업가 정신과 무사심(無私心) 애국주의의 귀감으로 세대와 이념을 넘어 우리 사회의 소중한 유산입니다.
 

오늘 네 분의 수상자는 올곧은 삶으로 청암정신을 앞장 서 구현하신 분들입니다.

 

과학상을 수상하는 이종흔 교수님은 새로운 상상력으로 다양한 위험 ∙ 유해 가스를 기존 감응소재에 비해 10배 이상 빨리 검지하는 가스센서 설계 방법을 세계 최초로 제안하여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반도체형 가스센서 분야의 세계적인 리더입니다.

 

교육상의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중학교는 중학교로는 드물게 학생들이 협력하여 문제를 푸는 ‘프로젝트 기반학습’과 교사와 학생의 역할을 바꾼 ‘거꾸로 수업’등 창의적인 수업혁신 모델을 선도하면서 제 2의 도약기를 맞고 있습니다.

 

아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봉사상에는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지미 팸 대표님이 선정되었습니다. 지미 팸 대표님은 베트남 최초의 사회적 기업인 코토를 설립하여 17년째 거리의 청소년들에게 2년간 요리기술과 인성을 가르쳐 번듯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무한한 사랑을 베풀고 있습니다.

 

포스코청암상 10년을 맞아 올해 첫 시상하는 기술상에는 김명환 LG화학 배터리 연구소장님이 선정되었습니다.

 

김명환 소장님은 20년전 2차전지 사업초기부터 연구 개발을 맡아 실패와 고전 속에서도 끊임없이 도전하여 우리나라 최초로 리튬이온전지 양산에 성공하여 한국이 세계 2차 전지 강대국으로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함으로써 기술자의 진정한 표상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종흔 교수님, 경북대 사대 부설중학교, 지미 팸 대표님, 그리고 김명환 소장님. 모두가 쉽게 갈 수 없는 고난의 여정(旅程)을 이 분들은 꿋꿋하게 그 길을 걸어갔습니다.

 

내빈 여러분, 올해의 청암상 수상자분들께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내빈 여러분, 지난 10년 동안 포스코청암상은 인류의 영속적인 과제에 도전하는 분들을 상찬하는 가운데 권위를 갖춘 상이라는 명성을 얻으면서 귀중한 사회적 자산으로 안착하게 되었습니다.


이 상을 명예의 전당으로 만들어 주신 역대 수상자분, 수상후보들의 공적과 헌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주신 역대 선정위원님, 그리고 포스코청암재단을 엄격하게 운영해 주신 재단 이사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 우리는 다음 10년의 더 권위 있고 더 영예로운 포스코청암상을 기약해야 합니다. 

 

이것은 포스코의 영광을 회복하는 과제와 무관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올해도 국내산업의 저성장 기조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철강업계 환경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무에서 유를 창조한 포스코는 지난 50년의 전통과 저력을 바탕으로 작금의 상황을 의연히 타개해 나가면서 다음 50년의 재도약을 준비하겠습니다. 

 

세계최고의 철강 수익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구조조정을 완성함과 동시에 미래성장기반을 구축하여 ‘POSCO the Great’를 반드시 회복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내빈 여러분. 포스코청암재단은 또 다른 10년, 인류가 당면한 과제에 대해 창조적이고 헌신적으로 도전하는 분들을 지속적으로 응원하고, 지원해 나갈 것을 약속 드립니다.

 

수상자 여러분과 포스코청암재단에 성원을 아끼지 않으신 내빈 여러분의 마음에 파릇파릇한 신록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