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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포스코청암상 수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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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포스코청암상 수상자 선정


포스코가 글로벌 사회공헌활동 수행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설립한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제2회 ‘2008 포스코청암상’수상자로 도법스님(봉사상), 현택환 서울대 교수 (과학상), 양희규 간디학교 교장(교육상)을 선정, 발표했다.

 

봉사상에 선정된 도법(道法)스님(59)은 종교인을 넘어 농촌 공동체 회생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실천적 운동가이다.

 

도법스님은 소외되고 빈곤한 농촌마을을 탈바꿈시키기 위해 지리산 실상사(實相寺)에 속한 전답 3만평을 내 놓아 귀농전문학교를 설립하고 생활공동체 조성과 유기농법 확산을 통해 직장을 잃은 청장년층이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또한 이런 실천방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4년 여 동안 생명 평화탁발순례를 계속하고 있다. 2004년 3월 전북 남원 실상사를 출발한 도법스님은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2만8천리를 걸으면서 7만여명의 사람들을 만나 지역문제와 농촌의 고민, 그리고 환경파괴의 심각성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누는 사랑방 토론을 통해 지역공동체 회복과 생명평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송보경(서울여대 교수) 봉사상 선정위원장은 “빈곤퇴치 등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도법스님의 노력은 빈곤한 시절, 경제발전으로 국가부강에 기여코자 했던 포스코의 기업정신과 통하며, 도법스님이 실천한 생명 평화,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 대안 교육은 ‘봉사’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고 미래를 열어가는 희망을 제시하고 있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과학상에 선정된 현택환(玄澤煥)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44)는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나노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현교수는 세계 최초로 균일한 크기의 세라믹 나노입자를 대량 으로 저렴하게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여 나노기술 상용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권위의 과학전문지인 ‘네이처 머티리얼스 (Nature Materials)’지 2004년 12월호에 게재되었으며, 과학논문 인용지수(SCI)를 관리하는 미 톰슨사(社)로 부터 2005년 한 해동안 세계 재료과학분야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뉴 핫 페이퍼(New Hot Paper)’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국내기업이 이 기술을 제품화할 계획이어서 나노기술분야를 한국이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07년에는 균일한 산화망간(MnO) 나노입자를 이용한 새로운 자기공명 단층촬영(MRI) 조영제(造影劑)를 개발, 뇌의 다양한 하부 구조를 마치 해부해서 본 것처럼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게 해 그동안 진단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치매, 파킨슨병, 간질 등의 뇌신경계 질환의 조기진단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덕용(한국과학기술원 명예교수) 과학상 선정위원장은 “현교수는 생명공학 및 의학분야 연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독창적인 연구결과를 많이 발표해 공학분야 연구의 역할 모델이 될 뿐 아니라 과학 발전에 크게 기여해 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교육상에 선정된 양희규(梁熙圭) 간디학교 교장(49)은 ‘97년 ‘사랑 과 자발성’을 모토로 청소년들의 자유를 존중하고 창의성과 공동체의식 실천을 지향하는 국내 첫 대안학교인 간디학교를 세워 우리나라 대안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양교장은 국어•영어•수학 등의 과목을 중시하는 일반 학교와는 달리, ‘전인적인 인간’, ‘자유교육’,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교육’을 목표로, 옷 만들기, 집짓기, 요리, 텃밭 가꾸기 등 아이들이 스스로 하고 싶은 공부와 일을 찾고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양교장의 간디학교는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분야를 언제든지 교과목 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화해 자기 주도적 학습이 가능토록 했으며, 강의 일변도 수업 대신 발표, 토론, 실험 등을 통해 학생이 직접 참여하고, 학부모와 학생이 교육과정 운영을 토의, 보완해 나가도록 함으로써 전인교육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안병영(전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겸 부총리) 교육상 선정위원장은 “오늘날 우리 공교육이 처한 어려운 현실에 주목해 지난 제1회 때의 ‘공교육 혁신과 미래지향적 대안의 실천’이라는 선정기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공교육은 물론 대안학교, 환경•생태교육, 다문화 국제교육 등 다양한 교육실천 영역에 걸쳐 보다 전향적인 관점에서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청암상’시상식은 3월 25일 오후 6시, 포스코센터 1층 로비(서울 대치동) 에서 열리며, 부문별로 상패와 상금 2 억원을 각각 수여한다.

 

‘포스코청암상’은 포스코를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청암(靑巖) 박태준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념하고,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 인재 육성, 희생•봉사정신을 널리 확산시켜 건전하고 성숙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포스코청암재단이 2006년 제정했으며 작년 3월에 제1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포스코청암상’은 봉사상, 과학상, 교육상 등 3개 부문으로, 봉사상은 박애와 봉사로 인류의 삶의 질 향상과 복지사회 건설에 기여한 인사에게 수여하며, 과학상은 세계적 수준의 창조적 연구업적을 이뤄 과학기술인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고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인사에게 시상한다. 또한 교육상은 헌신적인 열의와 창의적인 실험정신을 겸비하고 교육 발전에 공헌한 교육 관련 기관이나 인사에게 시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