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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포스코청암상 권오준 포스코청암재단 이사장 환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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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무술년 황금개띠 해의 새봄을 맞았습니다.
오늘 영예로운 상을 받으신 수상자와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 드리며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상식에 참석해 주신 내빈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오는 4월 1일은 포스코 창립50주년입니다. 50년 전 이 맘 때 故 청암 박태준 선생과 우리 선배들은 포항 어촌의 조그만 마을에서 자본도 기술도 경험도 없는 상태에서 일생을 ‘제철보국’의 사명감으로 국가와 민족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조상의 혈세로 건설하는 국가대업이다, 실패하면 우향우 해서 영일만에 빠져 죽자”며 외치고 다짐했습니다.
그 아름다운 집념과 혼이 오늘날 대한민국 국가경제의 기반이 되었듯이 수상자 여러분들이 이룩한 업적은 인류에게 자랑스런 자산이며 우리 국민 모두에게 훌륭한 귀감이 될 것입니다.
과학상을 수상하는 손영우 교수님은 미래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그래핀 나노구조 분야에서 독창적인 이론을 확립하여 물리학의 새 지평을 연 세계적인 과학자입니다.
교육상의 포산고등학교는 기숙형, 자율형 공립학교의 장점을 살린 학생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사교육을 대체하고, 공교육 정상화를 구현했습니다.
봉사상의 원주희 회장님은 국내 최초로 독립형 시설 호스피스 프로그램을 도입해수많은 말기 암 환자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한 웰다잉 문화 확산의 선구자입니다.
기술상의 황철주 대표님은 끊임없는 혁신기술 개발과 원천 기술 확보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장비를 개발해 한국 장비 산업의 세계화를 실현시킨 국내 벤처 1세대의 대표 주자입니다.
성공의 역사, 위대한 성취에는 언제나 뜻을 이루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던 위대한 인물들의 땀과 꿈이 어려 있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외로운 자기와의 싸움과 희생, 새로움에 도전한 숭고한 소명의식과 도전정신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대한민국은 역동적 변화를 겪으며 반세기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유일한 국가입니다.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고 경제규모 세계 11위의 기적을 이루었습니다.
이렇다 할 부존자원 하나 없는 우리나라가 이렇게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우수한 인적 자본이 있었고 이를 잘 활용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람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미래이며 가장 소중한 자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포스코청암상 수상자에 대한 기대는 매우 큽니다. 현재의 업적을 뛰어 넘어 인류사회의 행복과 번영에 기여하는 훌륭한 귀감이 되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내빈 여러분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포스코에게 의미가 있는 한 해 입니다.
한국 경제의 산업화를 이끌어 온 지난 50년의 역사를 발판 삼아, 새로운 50년을 맞이하는 원년이기 때문입니다.
포스코가 불혹을 거치며 지난 반세기 동안 흔들림 없이 전진해 왔다면 지천명이 된 올해부터는 임직원 모두 새로운 창업 세대라는 사명감을 갖고 세계 최고의 철강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여 다음 50년의 재도약을 준비하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포스코청암재단은 인류가 당면한 과제에 대해 창조적이고 혁신적으로 도전하는 분들을 지속적으로 응원하고 지원해 나갈 것을 약속 드립니다.
그 동안 훌륭한 수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엄정하게 심사해 주신 선정위원님, 그리고 재단 이사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봄 바람이 아직은 찹니다. 이 자리를 빛내 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에 오늘 수상자들의 숭고한 업적이 봄 햇살처럼 따스하게 자리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