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재단 보도자료 (2017 포스코청암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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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포스코청암상’ 수상자 확정

 

- 과학상 고려대 이종흔 교수, 교육상 경북사대부중, 봉사상 베트남 지니 팸 선정
- 기술상 첫 수상자로 김명환 소장 선정
- 포스코센터에서 오는 3.29일(수) 시상식 개최 예정
 

○ 과학상 : 이종흔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 인간의 후각을 능가하는 반도체형 가스센서를 설계하는 세계적인 과학자
○ 교육상 :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중학교 
    - 학생 중심의 창의적인 수업혁신으로 공교육의 모델 제시 
○ 봉사상 : 베트남 지미 팸 KOTO 대표 
    - 베트남 최초의 사회적 기업 KOTO를 설립, 불우청소년의 자립과 삶 지원
○ 기술상 : 김명환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 
    - 국내 최초 리튬이온 2차전지 상용화에 성공, 글로벌 전기차 시장 주도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권오준)은 9일 이사회를 열어 올해 포스코청암상 수상자 로 과학상에 이종흔 고려대 교수를, 교육상과 봉사상에 경북사대부중과 지미 팸 베트남 KOTO대표를, 올해 첫 시상하는 기술상에는 김명환 LG화학 배터리연구 소장을 각각 선정했다.

 

과학상에 선정된 이종흔 교수는 국내 박사로 인간의 후각을 대신하여 다양한 가스를 검지하는 산화물 반도체형 가스센서 분야의 세계적인 과학자이다.

 

산화물 반도체형 가스센서는 비교적 우수한 감응 특성에도 불구하고, 극미량의 가스 검출이나 특정가스만을 선택적으로 검지하는 것이 어렵고 센서가 공기 중의 습기에 영향을 받아 다양한 응용이 어려웠다.


이교수는 나노 빌딩블록이 규칙적으로 자기 조립된 산화물 나노계층구조, 촉매 활성이 높은 p-형 산화물 반도체를 이용해 다양한 가스를 초고감도 ∙ 초고속 ∙ 고선택성으로 검지하는 새로운 연구분야를 개척했으며, 외기의 습도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반도체형 가스센서 설계 방법을 최초로 제안했다. 

 

이교수는 반도체형 가스센서 분야의 국제적 선도 연구로 2014년에 세계적인 학술정보 서비스 기업인 톰슨 로이터사가 최근 10년간 상위 1% 피인용 논문 으로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  16인의 한국인 과학자 중 ‘공학(Engineering)’ 분야 유일의 연구자로 선정되었다.

 

기존 반도체형 가스센서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한 이 교수의 원천적 성과들은 향후 유해·폭발성 가스 검지, 대기환경 모니터링, 실시간 질병진단, 사물인터넷이 연계된 스마트 홈, 센서 네트워크 등 인간의 후각을 능가하는 다양한 응용분야 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한 순수 국내파로 1993년 박사학위 취득 후 1999년까지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자동차용  산소센서를 연구하였으며,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연구교수를 거쳐 2003년부터는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교육상에는 국립학교로 선생님들의 잦은 이동과 교육과정의 자유로운 운영에 많은 제약에도 불구하고 교육부 지침 내에서 여러가지 혁신적인 수업방식을 자율적으로 잘 운영해 창의적인 수업혁신으로 공교육의 모델을 제시한 경북사대 부중이 선정되었다.

 

대구에 위치한 경북사대부중은 1946년 설립된 70년이 넘는 전통있는 학교로 평준화 이전에는 대구에서 공부를 가장 잘하는 학생들이 가는 명문 학교로 명성이 높았다. 그러나 1970년 이후 중학교 평준화와 저출산의 영향으로 학생수가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2012년부터 ‘프로젝트 기반 학습 (Project Based Learning)’과 ‘거꾸로 수업’ 등 교실수업 개선으로 배움의 즐거움을 일깨우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으로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하였다.

 

교사가 제시한 복잡한 문제를 학생들이 협력하여 해결하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 (Project Based Learning)’으로 문제해결 능력을 높이는 한편, 교사가 강의하고 학생은 받아 적는 전통적인 수업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은 집에서 동영상으로 미리 학습하고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토론으로 숙제를 하는, 교사와 학생의 역할이 바뀐 ‘거꾸로 수업(Flipped Learning)’을 도입, 학생 중심의 수업을 통해 서로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배움터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학생 중심의 교과과정 운영과 ‘학생의 행복’ 에 초점을 맞춘 결과 학부모 설문 조사 수업만족도 비율이 97%를 차지하는 등 교육계에 큰 반향을 일으켜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위스콘신대, 일본 미야기교육대에서도 방문하여 본 과정을 연구하는 등 경북대 사대부중은 창의적인 수업혁신의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한 중학교로 평가받고 있다.

 

봉사상 수상자인 지미팸(KOTO 대표)은 베트남 최초의 사회적 기업인 코토(KOTO-Know One Teach One)를 설립하여 17 년째 운영하면서 가난으로 인한 마약밀매와 약물남용, 알코올 중독으로 방황하는 베트남 아동, 청소년들의 자립과 삶을 바꾸는 활동을 전개 했다. 

 

한국인 아버지와 베트남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지미팸은 1972년 베트남에서 태어나 2살때인 1974년 호주 로 이주하여 유년시절을 보냈다. 호주에서 관광학을 전공하고 어머니의 나라인 베트남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길거리 청소년들을 알게 되었고 9명의 아이 들을 모아 1999년에 샌드위치 가게를 창업한 것이 코토 사업의 시작이 되었다.

 

코토 직업교육센터는 거리에서 생활하는 17~23세의 성매매, 마약 밀매 등 범죄 사실이 있는 학생들 중 본인의 재활 의지가 있는 학생들을 선발해 2년간 요리기술과 인성교육을 가르치고 있다. 코토의 교육은 기술 습득 뿐만 아니라 돈 관리, 분노 조절법, 성교육, 구급처치, 관계기술 등을 가르쳐 이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재학생은 200여명 정도로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으며 교육비는 전액 무료로 호주 박스힐 대학 등 영국과 독일 등 글로벌대학에서 교육과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개인 후원과 하노이, 호치민 두 곳의 코토 레스토랑의 운영 수익으로 충당하고 있다. 

 

17년간 교육을 마친 약 800여명의 졸업생들은 전문요리사, 바텐더, 호텔리어로
전원 취업하고 있으며, 취업한 졸업생들이 다시 코토를 후원하거나 또 다른 사회적 기업을 설립해 소외청소년을 지원에 앞장서는 등 비즈니스와 사회적 공익사업이 결합된 지속 가능한 강력한 선 순환 모델을 구축 하고 있다.

 

지미팸은 이에 대한 공적을 인정받아 2013년 호주 국민 훈장을 받기도 했다.

 

포스코청암상 시상 10주년을 맞아 세계적 수준의 기술혁신과 산업화로 신사업·신시장을 개척해 국가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사를 시상하기 위해 신설된 기술상의 첫번째 수상자는 김명환 소장이다. 

 

김명환 소장은 20여년간 끊임없는 연구개발 활동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전기차용 리튬이온전지의 개발과 양산에 성공함으로써 우리나라가 오늘날 세계적 이차전지 강대국으로 성장하는데 큰 기여를 하여 ‘기술자의 표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1992년에 유럽출장 중 우연히 처음 접한 2차 전지를 보고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판단, 연구에 발을 디뎠다. 김명환 소장은 2차전지 사업 초기인 1996년부터 배터리개발 책임자를 맡으면서 연구에 매진하였으며, 1998년에는 그간의 연구결과를 적용하여 청주에 첫 量産 Line 설치했으나 Lab상 에서 기대한 성능 ∙ 수율 등 품질 확보에 실패했다.


세계 시장의 과반수를 점유하는 일본의 기술력에는 한참 뒤지는 고전과 해마다 적자가 계속되면서 2005년에는 2천억원의 큰 폭의 적자를 내기도 했다.


그룹의 운명을 위태롭게 한다면서 사업을 접자는 분위기 속에서도 구본무 회장의  독려와 김소장의 집념과 끈기가 어우러져 2007년에 일본과의 양극제 차별화를 계기로 2009년에는 본격 양산에 성공했다. 


이로써 그 동안 일본에 전량 의존하던 리튬이온배터리를 전량 수입 대체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김명환 소장은 분리막 표면을 세라믹 소재로 얇게 코팅해 안정성과 성능을향상시킨 ‘안정성 강화 분리막’ 기술과 최고의 에너지 밀도를 구현한 ‘스택 앤 폴딩(Stack & Folding)제조방식’, 차량 지다인에 맞춰 적용이 가능하고 수명이 긴 ‘파우치 타입’ 등 차별화된 기술개발을 주도해 전지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후 김명환 소장은 기술장벽 및 사업화에 대한 높은 위험 부담 때문에 국내외 어느 기업도 먼저 시작하지 못하던 중대형전지 분야를 개척하기 시작, 불과 10여년 만에 2차전지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 기업들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섰다. 


김소장이 개발한 전기차용 중대형 이차전지는 현재 현대∙기아차를 비롯 미국의 GM, 포드, 다임러 등 전세계 30여개 자동체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성과를 이뤄내고 있으며 향후 순수 전기차, 하이 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자동차 출시 확대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소장은 서울대 공업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애크런대에서 고분자공학 박사 학위 취득 후, LG화학에서 20여 년간 이차전지 연구에만 전념해온 배터리 전문가로 1996년 배터리개발 팀장을 거쳐 1998년부터 현재까지 배터리연구 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참고>
* SRS®(안전성강화분리막) 기술: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 원단에 ‘세라믹’을 코팅해 열적, 기계적 강도를 높여 내부단락을 방지하는 기술로 리튬이온 배터리의 안전성을 결정짓는 핵심기술. 2007년 한국을 시작으로 2010년 미국, 2012년 중국, 2014년 유럽과 일본에 특허 등록하는 등 전세계 주요국에 특허 등록 완료 
* 스택앤폴딩(Stack & Folding) 제조방식: 전극을 셀(Cell) 단위로 잘라 쌓고, 접음으로써 부피가 작음에도 에너지 밀도는 높은 고용량/초슬림 배터리를 구현


포스코청암상은 제철보국의 일념으로 우리나라 산업화와 조국 근대화의 초석을 닦은 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리고,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 인재육성·희생·봉사 정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산시켜 국가발전에 기여하고자 2006년 제정되어 11주년을 맞이했다.


포스코청암상은 과학·교육·봉사·기술 4개 부문으로 나눠지는데 과학상은 국내에 활동기반을 두면서 자연공학과 공학분야에서 창의적인 업적을 이룩해 국가 위상 을 드높이고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한국인 과학자에게 시상한다. 교육상은 창의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구현하고 교육계 전반에 확산시킨 인사나 단체를, 봉사상은 인류사회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적으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인사나 단체에게 시상하며 재단의 핵심사업인 아시아펠로십과 연계하여 수상자격을 아시아 지역까지 확대했다. 

 

특히 올해에는 조국 근대화와 국가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해 온 포스코가 사회 전반에 기술 산업화의 중요성을 확산하고 저성장에 빠진 한국경제가 재도약 하는데 기여하고자 기술상을 신설해 기술 산업화로 글로벌 신시장을 개척, 국가 발전에 기여한 인사에게 시상한다.

 

선정위원회는 수상자 선정 시 독자적 권한을 위임 받아 추천기준, 심사방법 등에 있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후보자들을 발굴하며, 후보자에 대한 현지
방문 실사, 관련 분야 전문가 평가 등 객관적이고 엄격한 검증으로 청암상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6월 전국의 기관, 학회, 단체, 개인에게 시상공고를 하여 과학상은 40명, 교육상은 61명, 봉사상은 79명, 기술상은 189명이 후보자로 추천되었으며,  이에 선정위원회는 업적 심사, 현지 조사, 전문가 평가 등의 단계를 거쳐 9일 이사회에서 최종 수상자 4인을 선정했다. 

 

2017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은 오는 3월 29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되며 부문별로 상금 2억 원을 각각 수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