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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상복합아파트 대형 화재 현장에서 18여명의 이웃 구한 구창식씨 가족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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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상복합아파트 대형 화재 현장에서 18여명의 이웃 구한 구창식씨 가족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
울산 주상복합 화재에서 헌신적인 노력으로 이웃들을 구한 ‘2802호 가족’ 구창식 씨(가운데)와 부인 장현숙 씨(왼쪽), 아들 모선 씨가 11일 임시 숙소 로비에 앉아 있다. 포스코 청암재단은 14일 가장 구 씨를 ‘포스코 히어로즈’로 선정했다. 구 씨 측은 청암재단에서 제공하는 장학금을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
“보상을 바라고 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상금은) 더 어려운 이웃에게 쓰고 싶습니다.”
8일 대형 화재가 발생했던 울산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서 이웃 주민 18명의 구조에 기여했던 ‘2802호 의인’ 구창식 씨(51)가 포스코 청암재단이 선정한 ‘포스코 히어로즈(영웅)’로 선정됐다. 구 씨 측은 “받을지 말지 고민이 컸다”며 재단이 제공하는 장학금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청암재단은 “구 씨 가족은 위급한 화재 현장에서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이웃을 구해냈다.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기에 가족을 대표해 구 씨를 ‘포스코 히어로즈’로 뽑았다”고 14일 밝혔다.
2009년 제정된 포스코 히어로즈는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포스코 히어로즈 펠로십’을 통해 당사자인 의인이나 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한다. 지금까지 구 씨를 포함해 모두 13명이 이 상을 받았다. 재단은 16일 구 씨 가족이 머무는 울산 남구의 임시 숙소를 직접 방문해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펠로십 규정에 따라 구 씨의 대학생 딸이 장학금을 받게 됐지만, 구 씨 측은 이를 가족을 위해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구 씨의 부인 장현숙 씨(50)는 1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보상을 바라고 한 일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장학금을 선뜻 받기가 망설여졌다”며 “처음엔 사양할까 했지만 그것도 도리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일단 받은 뒤에 전액을 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 씨 가족의 결정에 장학금 대상자인 딸 역시 흔쾌히 동의했다고 한다. 장 씨는 “말을 꺼내자마자 딸이 당연하다는 듯 그러자고 했다. 앞으로도 혹시 어떤 식으로든 금전적인 지원이 올 경우엔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화재 당시 구 씨와 장 씨, 아들 모선 씨(25)는 28층 자택에서 대피하던 도중 미처 피하지 못한 주민 18명을 구하는 데 크고 작은 역할을 했다. 구 씨는 29층 테라스에서 아기를 안고 도움을 호소하는 임신부를 발견하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맨몸으로 난간을 부수고 대피시켰다. 이 가족은 30층에서 뛰어내린 가족 4명을 이불 등을 펼쳐 받아내기도 했다. 27층과 33층 주민들이 고립된 사실도 현장 소방대에 알려 구조를 도왔다.
재단 관계자는 “구 씨 등은 화재 당시 불똥이 여기저기 떨어지는 아수라장 속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았다”며 “지상으로 내려와서도 병원보다 소방본부를 먼저 찾아 주민들의 구출 상태를 물어봤다고 한다. 살신성인의 희생정신과 사명감이 빛났다”고 말했다.
구 씨 가족의 의로운 행동이 동아일보(10월 13일 A1면)를 통해 알려진 뒤 사회 각계각층에서는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13일 구 씨에게 전화를 걸어 정부를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 총리는 페이스북에 “구 씨 가족의 아름다운 사연에 콧날이 시큰거렸다”며 “정부의 고마움을 전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적었다.
보도매체 : 동아일보 피플 &투데이 A31
보도일 2020년 10월 15일 목요일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화재속 18명 구한 ‘울산 가족’, “딸이 받을 장학금 전액 기부”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당시 주민 18명을 구조한 ‘2802호 의인’ 구창식 씨 가족들이 16일 울산 남구 소재 임시 숙소에서 포스코 청암재단이 수여하는 ‘포스코 히어로즈’ 상패를 받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많으니 더 의미 있는 곳에 쓰겠습니다.”
8일 울산 남구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몸을 던져 이웃 주민 18명을 구조한 ‘2802호 의인’ 구창식 씨(51)는 포스코청암재단의 ‘포스코 히어로즈’에 선정돼 16일 임시 숙소인 호텔 로비에서 상패와 장학금을 받으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수여식에서 구 씨는 대학생 딸이 받을 장학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구 씨는 “딸이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벌어 학교를 다닌다. 그래도 보상을 바라고 한 일이 아니라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고 싶다”고 말했다.
화재 당시 구 씨와 부인 장현숙 씨(50), 아들 모선 씨(25)는 28층 자택에서 대피하던 도중 29층 테라스에서 아기를 안고 도움을 호소하는 임신부를 사다리를 통해 대피시키고, 6m 높이에서 뛰어내린 가족 4명을 이불을 펼쳐 받아내는 등 18명을 구했다.
청암재단은 구 씨 가족의 살신성인의 희생정신이 동아일보(10월 13일자 A1면)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당일 오전 회의를 열고 구 씨를 대상자로 정했다. 2019년 제정된 포스코 히어로즈는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포스코 히어로즈 펠로십’을 통해 당사자인 의인이나 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한다. 지금까지 구 씨를 포함해 모두 13명이 이 상을 받았다.
보도매체 : 동아일보 피플 &투데이 A29
보도일 2020년 10월 17일 토요일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