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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드림캠프 우수멘토 인터뷰-3] 책임감을 배울 수 있었던 포스코드림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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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명의 멘티와 40여명의 멘토가 꿈을 찾아가고 있는 2기 2020 포스코드림캠프가 지난 8월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기 포스코드림캠프는 1:1 화상 온라인 멘토링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멘티들이 학습역량을 향상시키고, 꿈과 진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40명의 멘토들이 정성을 다해 조력자 역활을 수행해주고 있습니다.
그 중 멘티들과 함께 꿈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을 멘토링 일지에 충실하게 작성한 멘토를 우수멘토로 선발하고 있는데요,
9월 우수멘토로 선발된 나윤주, 정채윤, 안예진,임현창, 이예은 멘토를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 페이지 관계상 나윤주, 정채윤 멘토의 인터뷰는 별도로 게시하게 된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예진 : 안녕하세요. 저는 포항공과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에 재학중인 안예진입니다. 포스코드림캠프에서 9월 우수멘토로 선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임현창 : 안녕하세요. 저는 고려대학교 철학과에 재학중인 임현창이라고 합니다. 저는 사람들이 서로를 돕고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변화시키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멘토링이라는 것 또한 교육이라는 개념에 있어서 학습에 대한 보완 이상으로 누군가에게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관계를 맺는 것인 만큼 서로에게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포스코드림캠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예은 : 안녕하세요. 저는 연세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과 언론홍보영상학을 복수전공하고 있는 이예은입니다. 포스코드림캠프를 통해 좋은 기회를 만나고 우수멘토까지 선정이 되어 영광입니다.
2. 최근 다양한 교육기부프로그램이 운영 중인데요, 포스코드림캠프에 지원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안예진 : 포스코드림캠프의 경우, 학생들의 학업 지도뿐만 아니라 진로 및 고민 상담 등도 같이 진행하면서 학생과 더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또한 포항과 광양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요 지역적 한계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양질의 교육의 기회가 부족한 학생들을 도울 수 있었기 때문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임현창 : 저도 포항에서 태어나서 고등학교까지 모두 포항에서 다녔습니다. 초중고등학교도 모두 포스코교육재단 소속 학교에서 나와서 포항이란 도시와 포스코라는 회사에 대한 애정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포스코가 위치한 포항과 광양이라는 지역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도우며 멘토링을 한다는 것이 더욱 제 일같이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포항지역의 여러 상황과 분위기를 알고 있기 때문에 멘티들에게 더욱 공감할 수 있고,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 학습지도 이상의 멘토링이 가능할 것 같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이예은 : 포스코드림캠프가 추구하는 목적이 가장 저에게 와닿아서 특별했던 것 같습니다. 단순한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멘티들의 꿈의 조력자로서의 멘토의 역할을 제가 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3. 멘티들을 대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철학은 무엇인가요
안예진 : 제가 멘티들과 함께 수업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친밀감 형성입니다. 고등학교 재학 당시, 멘토링 수업에 멘티로 참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저의 멘토를 맡았던 분은 친절했고, 항상 저의 말에 귀기울여 주었습니다. 멘토와 친밀함이 있었기 때문에 같이 공부하는 것이 즐거웠고, 집중도 더 잘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멘토를 보면서, 제가 나중에 멘토가 된다면 꼭 그런 멘토가 되어야 겠다고 다짐 했었습니다. 멘티들이 저와 친밀감을 느낀다면 멘토링 시간이 재미있고, 스스로 멘토링 시간을 위해 공부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친밀함 속에서 신뢰가 형성된다면 멘티들이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을 것이고 한창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인 중학생인 멘티들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임현창 : 멘토링 종료후에도 멘티가 모르는 부분을 스스로 학습해가는 과정을 즐거워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멘토링 할 때도 문제의 답을 찾아 푸는 것에서 그치기보다는 개념을 확실히 다지는 것, 정답이 왜 정답이고 오답이 왜 오답인지 ‘감’이 아닌 개념어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멘토링을 하고 있습니다.
이예은 : 멘토링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저의 언행입니다. 아직 성장기인 멘티들이 선생님의 발언이나 행동 등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그 점을 유념하면서 멘티들을 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멘티들과의 소통과정에서 단편적인 지식전달을 넘어서 좋은 영향력을 주고자 하는데 기본적인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4. 포스코드림캠프 멘토로 활동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이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안예진 :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책임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멘토들 대부분이 학교를 다니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학교를 다니다 보면, 자신의 학업 공부나 동아리 활동 등 포스코 드림캠프 이외에도 해야 할 일들이 분명 많을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프로그램 활동에 소홀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멘토들 스스로 신청한 멘토링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책임감을 지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항상 수업을 미리 준비했고 단원이 끝나면 성취도를 파악하기 위해 단원테스트 진행에 필요한 교재도 직접 제작했습니다.
임현창 : 저는 멘티 상황에 대해 공감하고 반응을 잘 살피면서 멘토링을 이끌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질문과도 연결되지만 특히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상, 유대감을 잘 쌓지 않으면 요즘 유행하는 AI 과외와 다를 점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멘토와 멘티가 사람 대 사람으로서 서로를 대하면서 공부가 잘 되는 날에는 열심히 같이 하고, 힘들어하는 날에는 완급을 조절하면서 리듬을 잘 맞추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서야 지속적으로 서로가 적극적일 수 있는 멘토링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이예은 : 가장 중요한 역량은 “소통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멘토링 활동이기 때문에 멘티의 학습 수준을 고려한 개념 및 정보전달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간혹 멘티들이 멘토가 설명하는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때 단순히 개념만을 전달하기 보다는 여러 예시를 통해 멘티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다양한 멘티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멘티들의 성향에 따라서 소통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끈기를 잃지 않고 멘티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소통하려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멘토로서 상당히 중요한 자세인 것 같습니다.
5. 오프라인 아닌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디지털학습멘토링 특성상 멘티들과 교감하고, 유대감을 쌓는 게 쉽지는 않을 텐데요. 멘토링 과정에서 멘티들과 친해질 수 있는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안예진 : 처음에는 1000분이라는 시간 동안 한학기 진도를 전부 나가줘야 한다는 생각에 수업시간 대부분을 설명 및 풀이로 진행 했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학생들이 저를 형식적이고, 따분한 선생님으로 생각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 학업 뿐만 아니라 평소 학생들이 어떻게 생활하는 지, 어떤 것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지 등 학생에 관해서 여러가지를 질문하면서, 대화를 하는 시간을 자주 가졌습니다.
임현창 : 같은 공간를 공유하고 오감으로 서로를 인지할 수 있는 상황과, 조그만 화상을 통해서 시청각적으로만 서로를 볼 수 있는 상황은 유대감 형성에 매우 큰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저는 수업 전 멘티의 하루가 어땠는지를 물어보며 멘티가 처한 상황을 잘 상상해 보려고 했습니다. 추가로 영어 교재에 나오는 예문이나 단어들 중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멘티와 유대감을 쌓았습니다.
이예은 : 멘토링을 진행하다 보면 학생이 지루해하거나 집중을 잘 하지 못하는 경우 있습니다. 이럴 경우 멘티와 개인적인 관심사를 공유하면서 가까워질 수 있었고, 이 과정에서 멘티가 흥미를 느끼는 분야를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대학생활을 많이 궁금해해서 대학생활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주면 질문도 많이 하고 경청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6. 포스코드림캠프 참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안예진 : 평소에는 항상 밝은 모습만 보여주던 친구였는데, 그 날은 진지하게 공부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저에게 털어놓았습니다.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알겠는데,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해도 잘 안되는 것 같고요.’ 학생이 저를 믿고 속마음을 얘기하는 것 같아 저도 진심으로 제가 해줄 수 있는 조언들을 해주었습니다. 교육 기부 활동을 오랫동안 해왔는데, 학생이 먼저 진지하게 속마음을 꺼낸 것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심 제가 멘토로서 역할을 잘 수행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임현창 : 가장 기억에 남는 기억은 하루에 이틀치 진도를 나갔을 때 였던 것 같습니다. 영문법 관련한 멘토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멘티가 높은 이해도를 보여 멘토링이 종료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일찍 끝내기보단 오늘 한 단원 더 공부해볼까 하고 물어서, 다음 시간에 할 예정이었던 조동사 단원까지 하루에 같이 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학생이 직접 배운 것을 설명할 수도 있어서 잘 알고 있구나 라고 느꼈고, 또 빨리 끝낼 수 있음에도 한 강을 더 나가려는 열의가 보여서 기억에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이예은 : 한 멘티가 엔지니어링 분야에 관심이 있어 제가 대학강의에서 흥미롭게 시청한, 중학교 2학년 수준에서도 충분히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AI 관련된 유튜브 영상을 추천해준 적이 있습니다. 멘티가 그 영상을 보고 크게 흥미를 느끼고 해당 주제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눌 때 눈빛이 달라지면서 열정적인 태도로 임해서 상당히 뿌듯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후에도 멘티가 잘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AI 관련 영상을 피드백란에 항상 추천해주었던 기분 좋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7. 포스코드림캠프는 멘토링을 통해 멘티가 꿈과 진로에 관심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멘토 역시 멘티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사회적 가치창출의 의미를 느끼고 성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멘토링 과정에서 개인 스스로 성장했다 느낀 경험이 있나요?
안예진 :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느끼면서, 공부를 열심히 해야 겠다는 자극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멘토링을 하면서 시간관리를 효율적으로 하는 법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수업 시간과 수업 준비시간을 제외한 시간에 다른 할 일들을 계획적으로 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무엇보다도 짧은 시간이지만 멘티들이 학업적으로 성장하고,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과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비대면 수업이라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었는데, 멘티들과 수업을 하면서 대화를 지속적으로 나누면서 무료한 일상에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임현창 : 개인적으로 대학진학 후 중고등학생들과 이야기를 서로 나눌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멘토링을 통해 멘티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지역간 교육불균형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같은 학년이어도 서울과 서울 바깥, 또 지역별로 학생들이 처해 있는 환경이 다 다릅니다. 이는 또 다시 학생들의 시야나 자신이 그리는 미래 전망의 차이로도 이어지기도 합니다. 멘토로 활동하면서 지역 불균형, 특히 모든 문화ㆍ교육적 인프라의 서울에의 쏠림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이예진 : 개인적으로도 저 자신을 돌아보고 멘티들을 통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제 신념이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자’인데 이번 멘토링을 통해서 멘티들에게 지식 전달과 정서적 안정감을 형성시켜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제 스스로가 제 신조를 실현함으로써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8.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예진 : 멘토들도 멘티들도 한층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주신 포스코청암재단에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임현창 : 이번 멘토링을 하면서 대학을 오며 포항을 떠나온 이후로 닿을 일이 없었던 고향의 중고등학생들과 함께 서로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뜻깊게 생각합니다. 남은 멘토링 기간도 모두 잘 마무리하여서 맡은 학생들과 멘토링 이후에도 계속 친밀하게 연락하며 학창시절을 잘 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예진 : 포스코드림캠프를 통해 세 명의 각기 다른 멘티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포스코청암재단에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번 캠프뿐만 아니라 추후에 있을 겨울캠프에도 참여하여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또한 많은 대학생이나 대학원생분들이 해당 캠프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멘티들과 멘토링을 진행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고 실제로도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멘토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멘토링 활동에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