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포스코청암재단의 새로운 소식
보도자료
2018년 포스코청암상에 손영우 교수 외 수상자 선정
-
작성일
-
조회 수
2,706
- 과학상에 그래핀 나노구조 이론분야의 세계적 과학자, 손영우 고등과학원 교수
- 교육상 대구 포산고등학교, 봉사상 원주희 샘물호스피스선교회 회장
- 기술상에 반도체 제조장비 개발의 선구자,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 포스코센터에서 오는 3.21일(수) 시상식 개최 예정
○ 과학상 : 손영우 고등과학원 교수 - 그래핀 나노리본 이론분야의 세계적인 과학자 ○ 교육상 : 포산고등학교 - 폐교위기에서 신흥 명문고로 부상한 공교육의 성공모델 ○ 봉사상 : 원주희 샘물호스피스선교회 회장 - 국내 최초로 독립형 시설호스피스 프로그램을 도입한 웰다잉 문화 전파의 선구자 |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권오준)은 7일 이사회를 열어 올해 포스코청암상 수상자 로 과학상에 손영우 고등과학원 교수를, 교육상과 봉사상에 대구 포산고등학교와 원주희 샘물호스피스선교회 회장을, 기술상에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각각 선정했다.
과학상에 선정된 손영우 교수는 국내 박사로 지난 20여 년 간 정밀한 컴퓨터 계산과 해석 모델 연구를 결합하여 나노물질의 근본적 물성에 대한 여러 이론을 확립하여 물리학뿐 아니라 나노과학, 화학, 재료과학 등의 분야에 응용기반을 제공한 세계적인 과학자이다.
특히, 물리학의 일반적인 상식을 뒤집는 독창적인 연구로 그래핀 나노리본이 그래핀에는 없는 자기(磁氣)적 성질을 가질 수 있으며, 이를 외부 전기장으로 조절하면 매우 특이한 물질 상태인 반금속(Half-metal, 한쪽 스핀만이 전기 전도도에 기여하는 물질)이 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이론적으로 예측하였고, 현재 많은 부분들이 실험적으로 확증되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손 교수는 매우 가벼운 나노구조에서도 자기적 성질이 안정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 그래핀 나노리본이 전기장으로 자성 제어가 가능한 반도체라는 사실을 예측함으로써 일상생활에서의 그래핀 나노리본의 활용 가능성을 확대시키는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였다.
2017년 Google Scholar에서 Classic Paper로 선정된 손 교수의 그래핀 나노리본 관련 두 편의 연구논문은 지난 10년 동안 인용횟수가 약 7,000회에 이를 정도로 그래핀 연구 분야의 중요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론 물리학자이지만 실험 데이터 해석에도 탁월하여 계산물리학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학회인 Trieste학회와 반도체 물리학의 유수 학회인 ICPS 등 국제 주요학회 에서 250회 이상 초청강연을 하는 등 다양한 학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외에도 40여 년간 해결되지 않았던 SiC표면 구조의 재배열을 통한 이차원 결정성장에 대한 이론, 입자물리학의 암흑물질 연구의 중요 내용 중 하나인 엑시온의 거동을 관찰 할 수 있는 이론 등 10여 년 간 발표한 70여 편의 논문도 약 13,000여 회 이상 인용 횟수를 기록하는 등 학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손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한 순수 국내파로 2004년 박사학위 취득 후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에 연구원로 2년간 근무 후, 건국대학교 물리학과 조교수를 거쳐 2008년부터 고등과학원 계산과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교육상에 선정된 포산고등학교는 대구시 외곽에 위치한 9개 학급의 소규모 학교로, 한 때 이농현상과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폐교 위기까지 맞았으나 2008년 기숙형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된 후 특색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해 최하위권 학교에서 상위 1%가 모이는 명문학교로 부상한 공교육의 성공모델이다.
포산고는 1968년 현풍여자고등학교로 개교했으나 2002년에 대구시 교육정책에 따라 남녀공학인 포산고등학교로 교명이 바뀌었으며 2008년에 교육과학기술부 선정 기숙형 공립고로 지정되면서 기숙사를 신축해 전교생을 수용하고 다양한 방과후 활동을 병행하며 학교교육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특히, 기숙형 고등학교와 자율형 공립고의 장점을 살린 다양한 특색교육프로그램과 학생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한 선택형 방과후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배려하고 잠재력을 키우며 교육 효과를 극대화해 왔다.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학생수준별 학력향상을 위한 Great과정(영어능력-교과심화-E Learning-수준별 강좌인 ACE과정-Tutoring) △지역대학 교수들이 참여하는 포산인재양성과정 △DGIST와 연계하여 운영하는 R&E(연구∙교육)과정 △융합독서 인증제, 논문작성, 봉사활동 등 인성교육 △선후배간 멘토링 제도 등이 있다.
무엇보다 학생 주도∙참여 중심의 탐구활동과 공동체 학습을 통해 학업성취도가 향상되어 왔으며, 효율적인 기숙사 운영으로 사교육비를 절감함으로써 공교육을 정상화하여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신뢰를 회복한 학교라는 점에서 교육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16년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교 및 2017년 100대 방과후학교 교육과정 우수교에 선정되는 등 우수 교육과정 운영학교로 거듭났으며, 2007년까지 대학진학 성적이 대구지역 최하위권이었으나 2012년에 4위, 2015년에 1위로 최상위권 학교로 탈바꿈하였으며 2017년에는 서울 수도권 최상위대학 진학율이 70%에 달했다.
또한 포산고는 학생들의 진로탐색과 전인교육을 위한 체험 활동 외에 명사 초청강연회, 문화예술 공연회도 수시로 열고 있으며,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문화를 체험하고 현지 고등학교 수업에 참가하는 ‘드림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인재로서의 자질 함양에도 힘을 쏟고 있다.
봉사상 수상자인 원주희 샘물호스피스선교회 회장은 국내에 호스피스라는 개념조차 없던 1993년 국내 최초로 독립형 시설호스피스 프로그램을 시작하여 24년간 1만여 명에 가까운 말기암 환자들의 마지막 길을 지켜온 웰다잉(Well-Dying) 문화 전파의 선구자이다.
1975년 중앙대 약대를 졸업한 원 회장은 군생활에서 겪은 동료의 죽음과 젊은 약사 시절 폐결핵으로 인해 느낀 죽음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며 체험한 자유와 행복을 죽음을 앞둔 말기 암환자들에게 전하고자 80년대 초부터 웰다잉(Well-Dying), 호스피스 활동을 준비해왔다.
1993년 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형 시설호스피스 프로그램을 시작한 원 회장은 폐쇄적이고 부정적인 우리의 죽음의 문화를 인간의 존엄성이 유지되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죽음의 문화로 바꾸겠다는 사명감으로 25년째 말기 암환자들을 위한 호스피스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교회 후원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힘을 합하여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쾌적한 호스피스 시설인 샘물호스피스병원을 용인에 설립하여 환자들에게는 국민건강보험법과 의료급여법에 규정된 본인 부담금만 최소한으로 받고 가족의 숙식 및 장례까지 책임지는 사실상 무료 토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샘물호스피스병원의 의료 법인화가 결정되어 지속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였으며, 2017년 12월에는 경북 구미에도 호스피스 쉼터를 마련하였다. 또한 2007년에 네팔 호스피스 시설 운영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캄보디아에 호스피스 병동 지원을 추진하는 등 지구촌 곳곳에 웰다잉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기술상 수상자인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1993년 창업한 이래 해외의 높은 기술 장벽에 도전하며 창조적 기술과 혁신적 장비 연구로 우리나라 장비산업의 세계화를 실현시킨 국내 벤처 1세대의 대표주자이다.
황 대표가 사업을 시작한 1990년대 초만해도 우리나라는 반도체 생산국이었지만 장비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야 했으며, 관련 장비에 들어가는 나사 조차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국내 장비가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해외 경쟁사에 없는 혁신적 기술과 가격 경쟁력이 필수조건이었으며 이를 위해 황 대표는 사업 초기부터 독자적 기술 개발과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했다.
그 결과, 2002년에 반도체 미세공정을 위한 반도체 원자층 증착장비(ALD)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상용화하여 전세계 반도체 업계를 놀라게 했으며, 2012년에는 초미세 공정을 위한 반도체 공간분할플라즈마 원자층 증착장비(SDP ALD)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전 세계 주요 국가들에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경북 고령 출신의 황철주 대표는 동양공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 졸업 후 외국계 반도체 장비회사에 입사하며 장비 산업과 첫 인연을 맺었다. 오직 우리의 기술로 세계 최초 최고의 장비를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창업한 이래, 혁신기술 개발에 매진하여 2,000여 개가 넘는 특허와 17개의 세계 최초∙최고 제품을 개발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러한 성과는 아무리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매년 매출의 10~20%를 꾸준히 기술개발에 투자해온 황 대표의 최고 기술을 향한 끊임없는 집념의 결과이다.
2001년과 2011년 두 차례의 대규모 적자 속에서도 오히려 R&D 투자를 늘려 반도체 장비기술을 응용한 LCD/OLED디스플레이 및 태양전지 장비로의 사업영역 확대를 도모하며 위기를 극복하는 등, 끝없는 도전과 새로운 분야로의 개척정신으로 국내 장비시장의 경쟁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기술자의 표상’이다.
포스코청암상은 제철보국의 일념으로 우리나라 산업화와 조국 근대화의 초석을 닦은 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리고,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 인재육성·희생·봉사 정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산시켜 국가발전에 기여하고자 2006년 제정되어 12주년을 맞이했다.
포스코청암상은 과학·교육·봉사·기술 4개 부문으로 나눠지는데 과학상은 국내에 활동기반을 두면서 자연공학과 공학분야에서 창의적인 업적을 이룩해 국가 위상 을 드높이고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한국인 과학자에게 시상한다. 교육상은 창의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구현하고 교육계 전반에 확산시킨 인사나 단체를, 봉사상은 인류사회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적으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인사나 단체에게 시상하며 재단의 핵심사업인 아시아펠로십과 연계하여 수상자격을 아시아 지역까지 확대했다. 작년에 신설한 기술상은 산학연 각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직접 개발하고 사업화하여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사에게 시상한다.
선정위원회는 수상자 선정 시 독자적 권한을 위임 받아 추천기준, 심사방법 등에 있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후보자들을 발굴하며, 후보자에 대한 현지 방문 실사, 관련 분야 전문가 평가 등 객관적이고 엄격한 검증으로 청암상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5월 전국의 기관, 학회, 단체, 개인에게 시상공고를 하여 과학상은 41명, 교육상은 51명, 봉사상은 72명, 기술상은 85명이 후보자로 추천되었으며, 선정위원회의 업적 심사, 현지 조사, 전문가 평가 등의 단계를 거쳐 7일 이사회에서 최종 수상자 4인을 선정했다.
2018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은 오는 3월 2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되며 부문별로 상금 2억 원을 각각 수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