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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청암재단 한국문화탐방 (14.7.10 포스코신문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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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사랑한 아시아 청년들, 세계유산 ‘남한산성’에 가다
허건 / 포스코청암재단
포스코청암재단 우수장학생들
‘생명의 길’ 1코스 3.8㎞ 탐방
한국문화 이해하는 시간 가져
웰컴투 코리아! 포스코청암재단 ‘아시아 학생 한국유학 장학 프로그램’은 아시아의 젊은 인재들에게 한국 유수 대학원에서 석사 또는 박사 과정을 이수하도록 지원하고 한국의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아시아 우수 학생들을 한국으로 ‘불러오는’ 장학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특별하다.
아시아 전역에서 선발된 학생들이 한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유산을 직접 경험하게 하기 위해 지난 5월 남한산성 탐방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남한산성은 삼국시대 이래로 단 한 번도 함락된적 없는 천혜의 요새이자 주변 자연경관이 잘 보존돼 사계절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장학생들과 함께 오른 코스는 ‘역사와 함께 소요하는 생명의 길’로 이름 붙은 제1코스다. 총 길이 3.8㎞의 80분 정도가 소요되는 거리로 길이 험하지 않아 한국에서의 산행이 익숙하지 않은 아시아 학생들에게는 최적의 코스였다.
각자 다른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지만 포스코, 그리고 청암재단의 이름으로 함께 모인 아시아 학생 17명은 오랜만에 서로를 만난 탓인지, 다들 무척이나 반가워하며 인사를 나눴다. 채비를 갖추고 남한산성을 향해 힘차게 출발한 지 10분쯤 되자 처음 경험하는 산행이 힘겨웠는지 헉헉 숨을 가다듬는 학생도 생겨났다. 그러나 이들의 입가에는 연신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좋은 사람들과 맑은 공기를 마시며 성벽을 따라 걷는 길이 신기하고 즐거운 듯 보였다.
서울대학교에서 한국학을 공부하고 있는 중국 출신 장학생 유리완은 “중국의 만리장성은 남한산성보다 훨씬 크지만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움이 덜하다”며 남한산성의 아름다운 경관이 감탄을 자아낸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나누며 길을 걷다 보니 어느새 ‘수어장대’에 도착했다.
‘수어장대’는 남한산성 서쪽에 위치한 장대로 적의 움직임을 살피고 군사 지휘를 하던 곳이다. 수어장대에서 ‘서암문’이라는 비밀 통로를 발견한 학생들은 신기하다는 듯 비밀통로 이곳저곳을 살폈다. 몸을 숙여 ‘서암문’을 빠져나오는 학생들의 모습이 마치 한국문화 속에 빠져드는 모습처럼 보여 뿌듯했다.
드디어 종착지인 남문에 도착했다. 1시간 30분 남짓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남한산성을 오르며 한국문화를 좀 더 가까이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한국의 어제와 오늘을 이해하고 서로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보고자 한다. 장학생들이 ‘아시아 학생 한국유학 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 그리고 포스코와 좋은 인연과 추억을 쌓아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