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정취지

박태준 명예회장 당대의 귀감(龜鑑)을 한자리에 모시는 명예의 전당(殿堂)
1953년 여름 한국전쟁이 휴전으로 멈추는 즈음에 멀쩡히 살아남은 한 청년 장교가 자신의 영혼에다 조각칼로 파듯이 ‘짧은 인생을 영원 조국에’라는 좌우명을 새겼다. 1968년 포항의 황량한 모래벌판에서 절박한 목소리로 외치는 한 중년 남자가 있었다. ‘우리 세대는 희생하는 세대다. 이것 저것 개인을 위해서는 생각할 수 없고 다음세대를 위해 순교자적으로 희생하는 세대다’
그가 박태준이었다.
그리고 그는 도무지 낡을 줄 모르는 그 좌우명과 그 신념으로 공공을 위한 삶의 길을 개척하면서 다른 쪽으로 한 치 벗어나지 않는 일생을 완주했다.

-청암 박태준, 그가 걸어온 길을 들여다 보다’에서

청암 박태준 선생은 1968년 41세의 나이에 포항의 영일만에서 세찬 모래바람을 맞으며 숱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포스코를 창업하여 우리나라 철강산업을 일으키고 포스코를 세계적인 철강회사로 성장시켰다. 청암은 일찍이 쇳물이 상업 생산(1973.7.3)되기 이전인 1971년에 보험회사의 리베이트로 받은 6000만원을 종자돈으로 오늘날 포스코청암재단의 전신인 제철장학회를 설립, 우리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길렀다.

1976년에는 고등교육까지 담당하는 제철학원을 설립해 포항과 광양에 12개의 유∙초∙중∙고교를 운영하여 창의적인 인재육성에 힘을 쏟았으며, 1986년에는 국내 최초로 연구중심대학인 포스텍을 설립해 기초과학과 공학 분야의 고급인재를 양성하고 첨단 연구 기반을 조성해 선진 과학 연구의 초석을 다졌다.

포스코청암상은 철강불모의 국가에서 오직 제철보국의 일념으로 철강자립을 통해 우리나라 산업화와 조국 근대화의 초석을 닦은 청암 박태준 선생의 업적을 기념하고,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인재육성·희생·봉사 정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산시켜 국가발전에 기여하고자 2006년 제정되었다.

포스코청암상은 과학·교육·봉사·기술 4개 부문을 시상하는데 과학상은 국내에 활동기반을 두면서 자연공학과 공학분야에서 창의적인 업적을 이룩해 국가의 위상을 드높이고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한국인 과학자를, 교육상은 창의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시스템적으로 구축하고 교육계 전반에 확산시킨 인사나 단체를, 봉사상은 재단의 핵심사업인 아시아펠로십과 연계하여 수상자격을 아시아까지 확대하고, 인류사회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적으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인사나 단체를, 기술상은 세계적 수준의 기술 혁신과 산업화로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사를 시상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포스코청암상은 우리나라의 과학∙교육∙봉사∙기술 부문에서 당대의 귀감을 한자리에 모시는 “명예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포스코청암재단은 포스코청암상을 통해 우리 사회가 따라야 할 보편적 가치와 존중해야 할 귀감을 만드는 일에 앞장섬으로써 따뜻하고 아름다운 미래사회를 열어가고자 한다.